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,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.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늑대와 양피지 (문단 편집) == 개요 == >{{{+5 따}}}뜻한 계절의 비는 살짝 달다. 뺨을 타고 흐르는 물방울을 핧으며 그런 생각을 했다. >심부름을 하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비를 만나고 말았다. >{{{#!folding (중략) 이 지방[* 윈필 왕국으로 추정. 작중 윈필 왕국은 [[중세]] [[잉글랜드]], 정확히는 [[플랜태저넷 왕조]]부터 [[튜더 왕조]]까지의 시기와 흡사하다.]은 한없이 드넓은 초원에 걸맞게 비도 차분하게 온다. 보이지 않을 만큼 자잘한 빗방울이 기복 없는 초원을 덮으면, [[사위(동음이의어)#s-2|사위]]가 온통 새하얀 안개에 싸인다. 보이는 것이라곤 발밑의 길, 들리는 것이라곤 자신의 가슴이 뛰는 고동 소리뿐인 정적의 세계. 멈춰서면 이 경치에 영원히 갇힐 것만 같다. 고요하고 온화하여 낮잠을 자기에는 딱이겠지만, 이왕 갇힐 바에야 조금 다른 곳이 낫다. 그런 생각에 발길을 서둘렀다. 물 먹어 묵직한 치맛자락에 진흙이 튀겠지만 알 바 아니다. 달리고 달리고 또 달렸다. 무슨 악몽 속에 있는 듯한 기분마저 들 무렵, 마침내 안개 속에서 목조 건물이 보였다. 몹시 낡아 조금 기울었지만, 저런 어리숙함이 마음에 든다. 처음 왔을 때는 도저히 사람 살 곳이 못 되었던 것을 열심히 수리했기에 애착도 있다. 저기에 갇혀 영원히 나올 수 없게 되는 것도 나쁘지 않다. 최후에는 저 기울어진 지붕에 안기듯 눌리면 더 멋질 것도 같다. 그런 광경을 상상하며 조금 웃었다. 그러자, 이렇게 고요하게 비 내리는 날에는 발소리가 더 잘 울리는지 건물 문이 열리고 흰 옷을 입은 사람이 안에서 나왔다. 저 건물을 함께 수리하고, 마지막 못은 서로 손을 포개 망치질한 사람. 그 모습을 보자마자 기뻐서 턱이 들리고 보폭도 더 커진다. 빗방울이 다시 입속으로 들어온다. 역시 달다.}}} > 그 달달함에 이끌리듯 그대로 처마 밑으로 뛰어들었다. >눈을 감고 그렇다고 해도 무섭지 않다. 꼭 받아 주리라 믿으니까. >상대의 가슴에 뛰어들어 숨을 가다듬을 새도 없이 "다녀왔어."라고 말했다. >거친 호흡과 아플 만큼 심하게 뛰는 심장 소리 탓에 대답이 들리지 않는다. >그래도, 그렇더라도 상관없다. 대답은 꼭 해 주니까. >이런 것이 [[신앙]]이구나, 하고 최근에야 이해했다. >달리 아무도 없는 안개비 속. >눈을 감은 채 다시 한번 "다녀왔어."라고 말했다. >---- >'''『늑대와 양피지』 1권 - 서막''' [[일본]]의 [[라이트 노벨]]. 2016년 [[늑대와 향신료]] 연재 10주년을 기념해 출판된 [[늑대와 향신료]]의 [[시퀄]]로 정식 명칭은" 신설 늑대와 향신료:늑대와 양피지(新説 狼と香辛料 狼と羊皮紙)"[* 한국 정식 발매판은 "늑대와 향신료의 새로운 이야기 : 늑대와 양피지".]이나 보통은 줄여서 [[늑대와 양피지]]로 불린다.[* 늑대와 향신료 18권 작가 후기에도 늑대와 양피지라 불러도 상관없다고 언급했다.] 전작과 마찬가지로 [[하세쿠라 이스나]]가 집필하고 [[아야쿠라 쥬우]]가 삽화를 담당했으며 [[늑대와 향신료]]의 [[스핀오프]]이다 보니 본작과 마찬가지로 영어 부제가 있다. 부제는 양피지 위의 늑대(Wolf on the parchment). [[늑대와 향신료]]와는 달리 전격문고매거진에는 연재되지 않는다. 스토리는 전작에서도 살짝 다룬 종교와 관련된 이야기를 담고 있다. [[십자군 전쟁#s-7.6|북방 대원정]]이 종료된 후, [[십일조]]를 과도하게 부과하며 신의 말씀을 전하기보다 자신들의 잇속을 챙기기 바쁜 부패한 교회와 올바른 신의 뜻은 모든 이들에게 공평하게 전달되어야 한다며 종교의 개혁을 주장하는 [[토트 콜|주인공]]의 모습 등에서, 중세시대 [[종교 개혁]]이 일어나기 직전의 시점을 모티브로 삼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. [[늑대와 향신료]] 18권 후기에 따르면 [[막달라에서 잠들라]]에 쓸 자료를 모으다가 늑대와 향신료에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에 늑대와 향신료 18권, 늑대와 양피지 1권을 저술했다고 밝혔다. 1권은 발매 첫 한달간 31,379부를 판매하며 [[오리콘 차트]] 9월 라이트노벨 판매순위 14위에[* 참고로 늑대와 향신료 18권은 31,355부를 판매해 15위였다.] 2권은 발매 첫 한달간 25,595부를 판매하며 3월 라이트노벨 판매순위 13위에 올랐다. 한국의 경우 담당 출판사인 [[익스트림 노벨]]에서 2017년 11월에 정식 발매가 확정됐다. [[소녀전쟁]]과 함게 일본산 창작물 중 [[종교개혁]] 시기의 유럽을 비중 있게 다룬 몇 안 되는 사례에 속한다.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-BY-NC-SA 2.0 KR으로 배포하고,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.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.캡챠저장미리보기